아티스트 데이트 03 : 부천 북카페 가서 머릿속 비우기
나의 세 번째 아티스트 데이트는 부천에 있는 북카페에서 나와의 시간을 보내기이다.
요즘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며 지금 내가 뭐 하고 있는 거지?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복잡한 머리를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껴 북카페 아티스트 데이트를 진행했다.
최근에 카페는 작업하러만 갔지 여유를 즐기러 가지는 않았던 것 같아, 그냥 카페가 아닌 감성 가득한 북 카페를 알아보게 되었다.
책을 읽는 것도 좋지만, 책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지식이 채워지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아진다.
이곳은 부천 신중동역 근처에 위치한 베러댄 예스터데이(better than yesterday)라는 북 카페이다. 북카페이지만 공부하거나 작업하기 좋은 카페로도 추천한다.
인터넷 검색으로 미리 본 북 카페 내부 이미지는 마치 골목길이 있는 한적한 동네에 있을 법해 보였는데, 큰 건물이 많은 대로변에 위치해 있어서 찾아갈 때 여기가 맞나? 하는 생각으로 찾아갔다.
밖에서는 카페 내부가 어두워서 그런지 잘 안 보였는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감성 가득한 조용한 공간이 나를 맞이했다.
들어갔을 때 너무 조용해서 도서관에 들어간 느낌이었다. 카페에 있던 사람들도 공부를 하거나 노트북으로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커피 종류는 다양하게 많이 있었는데, 아인슈페너 한 잔을 주문했다.
디저트류도 다양한 종류로 많이 준비되어있었다. 쿠키 종류 별로 색상도 다양해서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커피가 나오길 기다리는 동안 북카페 내부를 둘러보았는데 카페 내부 벽면이 책으로 가득 채워져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됐다.
계단형으로 된 자리에는 푹신해 보이는 쿠션들이 놓여있어서 편하게 쉴 수 있을 거 같아 보였다.
1~2인용 테이블은 곳곳에 위치해 있었고, 좌석마다 충전기를 연결할 수 있는 콘센트가 있어서 충전하기 좋았다.
카페 내부 공간은 답답하지 않고 개방감이 느껴지면서 조용한 점이 마음에 들었다.
카페 중앙부에는 신간도서 진열대가 있어서 여기 있는 책들은 모두 구매가 가능하다고 한다.
카페 내부를 가득 채운 중고 서적은 약 9천여 권이며 책장에 꽂혀 있는 책들은 자유롭게 꺼내 읽을 수 있다.
이용시간은 주말에는 3시간으로 제한된다고 한다. 아무래도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곳이라서 그런지 공부나 작업하러 많이들 오시는 것 같다.
준비된 음료를 받아서 1인용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최근에는 아메리카노만 자주 마시다가 크림이 올라간 아인슈페너를 오랜만에 먹으니까 달달하니 좋았다.
복잡한 생각들을 비워내고자 갔었기에 가져갔던 노트를 꺼내 글을 써 내려갔다. 글을 다 쓰고 보니 두 시간이 지나있었고 머리는 맑아진 기분이 들었다. 카페에서 흘러나오는 잔잔한 노랫소리로 마음도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다.
이번엔 책을 읽으러 간 것이 아니고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찾아간 것이었는데, 다음번에 방문할 때는 책을 읽으러 갈 예정이다.
생각, 고민, 걱정이 많을 때는
생각이 많고, 걱정이 많을 때는 종이 한 장에다가 다 적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머릿속에 있던 생각들이 글로 쓰인 것들을 보다 보면 지금 나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생각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수도 있다.
이 방법은 내가 주로 사용하는 방법이다. 처음에 막상 적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일단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생각들을 종이에 떨어트리다 보면 내가 정말 고민하고 있던 것, 내가 왜 스트레스받고 있는지, 내가 왜 힘들다고 느껴지는지 등을 알 수 있게 된다.
세 번째 아티스트 데이트를 마치며..
고민, 걱정, 생각들이 많다고 느껴질 때는 조용히 집중할 수 있는 곳에 혼자 가서 생각을 비워내는 시간이 꼭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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